[데이터N] 아파트 아니다, '랜드마크'다... 힐스테이트 평판 분석
상태바
[데이터N] 아파트 아니다, '랜드마크'다... 힐스테이트 평판 분석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12.13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빅데이터로 살펴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힐스테이트 옆 치킨집서 봐” 사람들 대명사로 사용 중
도배, 시공, 조명 자영업자들 마케팅 효과 발생
사진=힐스테이트

사람들은 랜드마크를 기억하고, 사용한다. ‘홍대 시계탑’, ‘초코파이’, ‘코카콜라’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들은 자사의 상품을 '랜드마크'화 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홍보한다. 하지만 모든 상품이 ‘랜드마크’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위치, 브랜드 파워, 심리, 기업의 평판, 상품의 질 등 다양한 요소들이 융합돼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랜드마크’는 홍보와 마케팅의 ‘끝판왕’이다.

<시장경제신문>이 올 한해 아파트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기록 중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봤다. 그 결과 힐스테이트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힐스테이트는 같은 아파트들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과도 자연스럽게 공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스테이트가 어떻게 랜드마크가 되고, 자영업자들과 공생하는지 빅데이터를 통해 알아보자.

◇ 힐스테이트 버즈 4.5만개 자영업들이 ‘견인’

소셜매트릭스를 통해 2016년 12월 9일부터 2017년 12월 8일까지 1년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에서 언급 된 ‘힐스테이트’의 버즈량을 집계한 결과 총 4만5339건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디자인=조현준

블로그는 가장 많은 2만400건, 트위터는 1만2311건, 인스타그램 5146건, 뉴스 6235건, 커뮤니티 1247건이다.

블로그 버즈량은 전체의 45%에 달할 정도로 힐스테이트의 평판을 견인했다. 인스타그램도 11%에 달하는 버즈량을 보였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의 버즈량이 높은 이유는 힐스테이트 주변 자영업자들 때문 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콘텐츠들을 살펴보면 시공 업체, 커튼집, 커피숍, 벽걸이 티비 설치기사, 입주 청소업체, 학원 등 다양한 자영업자들이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다.

'아파트 전문 청소', '아파트 전용 전구', '아파트 단지 커피숍'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마케팅 효율성 차원에서 글과 사진을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특징 때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힐스테이트가 주변 자영업자들에게 큰 영업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소셜매트릭스 캡처

최근 1년간 힐스테이트 버즈량 추이에서 변동폭이 가장 심한 시기는 2017년 3월 27일로 나타났다. 이날은 초등학생의 ‘힐스테이트’ 관련 대화를 한 트위터가 올리자 7000명 가량이 ‘귀엽다’며 리트윗 한 날이다.

이 밖에도 “힐스테이트 앞에서 강아지를 잃어버렸어요”, “힐스테이트 옆 치킨 집에서 보자”, “통일이 되면 아마 대동강 자이나 금수산 힐스테이트가 가장 먼저 생겨나지 않을까” 등으로 사용 중이다.

◇ 힐스테이트 하면 ‘편한’, ‘풍부한’, ‘좋은’ 이미지 가장 먼저 떠올라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미지는 매우 긍정적이다. 감성 키워드에서 긍정 감성어가 부정 감성어를 10배 가량 압도했다. ‘감성 키워드’란 기업 평판의 좋고 나쁨을 수치화 한 데이터다. 긍정 감성어가 부정 감성어를 앞지르는 기업은 흔해도 압도하는 기업은 흔치 않다.

예를 들어 제품은 좋지만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기업이 있다고 치자.  이 경우 감성어는 긍정 감성어와 부정 감성어가 함께 많아진다. 때문에 부정 감성어가 긍정 감성어를 압도하려면 제품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도 좋아야 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최근 1년 힐스테이트의 평판은 기업과 브랜드 모두 건강한 상태다.

그래픽디자인=조현준

특히, 부정 감성어에서 1~2위를 기록 중인 ‘이기적’, ‘잃어버리다’라는 키워드를 분석해보면 힐스테이트의 평판을 깍아 내리는 요소도 아니다. ‘이기적’은 헬기 소음에 대한 주민 민원, ‘잃어버리다’는 힐스테이트 옆에서 반려동물을 잃어버렸다는 콘텐츠로 직접적인 평판과는 무관한 부정 감성어다.

연관어에서도 1위 ‘아파트’, 2위 ‘현대’, 3위 ‘분양’, 4위 ‘가구’, 5위 ‘입주’, 6위 ‘지구’, 7위 ‘단지’, 8위 ‘지역’, 9위 ‘시설’, 10위 ‘서울’로 나타나 건강한 평판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부터 10위까지를 살펴보면 AS불만족, 민원, 논란, 경쟁사와 마찰 등의 키워드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문재인 정권의 대규모 부동산 규제로 인해 비판스러운 키워드가 등장할 만 했지만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정학용 빅데이터 분석 연구원은 “네티즌들이 힐스테이트의 AS, 시공,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만족스럽다고 표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온 결과치다. 또 홍보‧마케팅 부서에서도 각종 논란과 부정적 이슈들을 적재적소에 잘 해결했기 때문에 긍정 감성어가 압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힐스테이트는 최고급 주거단지를 지향이 경영 전략이기 때문에 웬만한 논란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