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N] G70 관심도, 'BMW320'의 16배… 긍정이 부정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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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G70 관심도, 'BMW320'의 16배… 긍정이 부정 압도했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12.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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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N] 2107년 빅데이터로 살펴본 'G70 vs BMW320'
‘G70’ 자신만의 마케팅 집중, ‘BMW’ 관련 없는 콘텐츠 가득
사진=각 사 제공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세단 ‘G70’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라는 양대 세단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차량 판매대수를 보면 제네시스의 데뷔전은 매우 성공적이다. 누적 계약대수는 11월 말까지 4700여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 판매 목표인 5000대에 불과 200여대를 남겨둔 상황이다.

BMW의 판매량도 줄어들지 않았다. 전월 대비 비슷하게 팔렸다. 전체 시장이 커진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잘 팔리고 있는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온라인 평판은 어떨까. <시장경제신문>이 출시한 지 3개월 된 ‘G70’와 라이벌 차종인 ‘BMW320’의 온라인 평판을 비교해봤다.

◇ ‘G70’ 신차빨 앞세워 이슈 독차지

현대자동차의 ‘G70’가 신차 효과를 앞세워 누리꾼들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쟁 차종이라고 할 수 있는 BMW320은 무관심에 가까운 버즈량을 기록 중이다.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2017년 9월 14일부터 2017년 12월 13일까지 3개월간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뉴스에서 언급 된 ‘G70’과 ‘BMW320’의 버즈량을 집계한 결과 ‘G70’은 2만여건, ‘BMW320’은 1300여건으로 집계됐다.

‘G70’의 버즈량은 ‘BMW320’에 비해 약 16배 정도 많다.

그래픽디자인=조현준
그래픽디자인=조현준

 ‘G70’의 버즈량이 월등히 높은 이유는 신차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버즈량을 보면 9월 13일에 3천건까지 수직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날은 ‘G70’가 공식 출시된 날이다.

관련 뉴스들도 많이 보도됐고, 일반인들의 신차 평가 콘텐츠들더 줄을 이었다.

여기에 출시 SNS 이벤트까지 더해지면서 버즈량은 폭증했다.

반대로 ‘BMW320’의 버즈량은 1300건으로 매우 적었다. 출시된 지 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도 멀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300건의 버즈량, 즉 어떤 내용으로 누리꾼들이 ‘BMW320’을 1300회 거론했는지가 중요한데, 대부분이 중고차, 차량 부속품 업체의 블로그 콘텐츠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이야기 해 누리꾼들은 ‘G70’에 대해 “차가 좋지?”, “차가 멋있네”, “신차 이벤트 하네” 등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면 ‘BMW320’은 “중고차 팔아요”, “코팅싸게 해드리겠습니다”, “BMW320 렌트는 ◯◯◯에서 하세요”라는 이야기를 나눈 셈이다.

◇ 연관어 ‘BMW320=?’, ‘G70=자동차’

온라인상에서 양 차종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키워드도 분석해봤다. 그 결과 ‘G70’은 ‘자동차’ 자체에 대한 키워드가 언급되면서 건강한 모습을 보인 반면, ‘BMW320’은 관련 없는 키워드들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G70'의 연관어는 1위 ‘제네시스’, 2위 ‘자동차’, 3위 ‘차량’, 4위 ‘중고차’, 5위 ‘가격’, 6위 ‘중고’, 7위 ‘현대’, 8위 ‘제네시스G70’, 9위 ‘할부’, 10위 ‘시세’로 집계됐다.

논란 키워드 없이 ‘G70’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마케팅 전략이 잘 먹히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BMW320’은 1위 ‘SM3’, 2위 렉서스, 3위 미니, 4위 레전드, 5위 아이오닉, 6위 그랜드체로키, 7위 무쏘, 8위 혼다, 9위 닛산, 10위 시세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BMW320’를 즉각 떠올릴만한 연관어들이 아니다.

그래픽디자인=조현준

이에 대해 정학용 빅데이터 연구원은 “'G70'의 경우 다른 차종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들의 마케팅이 그대로 연관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BMW320’의 상황은 좀 다르다”며 “수입차 홍보 시 ‘브랜드’를 고정태그로 나열하는 관행과 ‘BMW320’ 자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적고, 썬팅, 도색 등 차량 부품 회사들이 블로그 영업을 하다보니 ‘BMW’와 전혀 상관 없는 연관어들이 나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감성키워드 '소중한’ VS '저렴하다'

'G70'과 ‘BMW320’은 감성키워드에서도 그 성격이 극명하게 갈렸다. 감성키워드란 누리꾼들이 주제어를 어떻게 느끼는지 수치화 해주는 데이터다.

‘G70’은 ‘좋은’, ‘소중한’, ‘성실한’, ‘럭셔리’, ‘감사하다’ 등의 긍정키워드와 ‘아쉽다’, ‘힘들다’, ‘그르다’, ‘부진’ 등의 부정 키워드로 집계됐다.

‘아쉽다’는 가상엔진사운드와 뒷좌석, 차량 내부 인테리어 등이 다소 아쉽다는 차량 평가다.

‘힘들다’는 중고차 시장에서 이만한 상품을 찾기 힘들다는 의미다.

7위 ‘잃어버리다’와 8위 ‘방송사고’라는 독특한 감성키워드가 랭크됐는데, 이는 G70 미디어 시승행사 중에 네비게이션이 좋다며 음성 테스트를 하는데, 네비가 음성을 잘못 인식해 예정된 행사 목적지를 잃어버린 방송사고를 의미한다.

반대로 ‘BMW320’의 감성키워드에서는 누리꾼들의 감점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BMW320’ 차량 자체에 대한 평판 보다 자동차 부품 관련 중소업체들의 홍보글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디자인=조현준
그래픽디자인=조현준

1위 ‘저렴하다’라는 긍정 감성어는 코팅, 도색, 네비게이션 등이 저렴하다는 홍보 콘텐츠로 발생한 감성어다.

부정 감성어 2위 ‘섭하다’는 중고차 시장에 와서 이걸 안보면 섭하다는 내용이다. 3위 ‘심하다’는 마모상태가 심해다. 외부오염이 심하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대부분의 감성어들은 ‘BMW320’ 평판을 분석할 수 있는 단어들로 볼 수는 없는 상태다.

데이터 분석 정학용 연구원/분석보고서 문의(xiu04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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