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물인터넷 원거리 전용 칩 '엑시노스 i S111'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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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물인터넷 원거리 전용 칩 '엑시노스 i S111' 양산
  • 양원석 기자
  • 승인 2018.08.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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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쓸 수 있는 곳이면 장소 제약 없이 데이터 전송
삼성전자가 23일 공개한 사물인터넷 전용 칩 '엑시노스 i S111'.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 기기의 가장 큰 약점인 원거리 데이터 송수신 기능을 크게 개선한 전용 칩이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솔루션 '엑스노스 i S111'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사물인터넷이나 웨어러블 기기 이용자들은, 데이터 송수신에 불편을 겪었다. 가령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이들 기기가 사실상 먹통이 되거나 일부 기능을 사용하는데 제약을 받았기 때문.

삼성전자가 새로 선보인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은 근거리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와 달리, LTE 기지국을 기반으로 하는 통신 기술이다.

따라서 '엑스노스 i S111'을 탑재하면 블루투스나 와이파이의 도움 없이 원거리에서도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휴대전화 사용 지역에서는 장소와 공간의 제한 없이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물인터넷 및 웨어러블 시장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칩의 소형화를 위해 모뎀과 프로세서, 메모리, 위성항법장치 등을 '엑시노스 i S111'에 모두 통합했다.

데이터를 송수신하지 않을 때는 '수면 모드'로 전환돼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는 Power Saving 기능도 눈길을 끈다. '수면 모드' 기술을 적용한 결과 'AA' 건전지 2개만 있으면 칩을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칩을 사물인터넷이나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하면, 밖에서도 영유나와 반려견의 모습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수도나 가스 전기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칩의 초당 다운로드 속도는 127Kbp, 초당 업로드 속도는 158Kbp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위해 암호화·복호화 기술은 물론 복제 방지 기술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엑시노스 i S111' 출시는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 및 웨어러블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눈여겨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와이파이 기반 '엑시노스 i T200'을 내놨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허국 상무는 “협대혁 IoT를 이용하면 많은 기기를 실외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IoT 전용 칩 라인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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