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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여파' 심상찮은 己亥年... 은행권 수익 전망, 먹구름

기사승인 2019.01.17  18: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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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부터 실적 꺾이고 경기 불안에 대손비용 급증 예상
은행 당기순이익 예상치, 지난해 대비 2조원 감소 관측

금융사들이 밀집한 서울 중구. 미세먼지가 가득했던 지난 14일 서울로 7017에서 서울역 방면을 바라 본 모습. ⓒ이기륭 기자

최근 2년 간 호조세를 보였던 국내 은행의 수익성이 기해년(己亥年) 새해 들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쇄도하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 대출 옥죄기와 희망퇴직 압박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꺾이기 시작하면서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폭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은행·기업은행 등 8개 은행지주의 합산 추정순이익은 1조6,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3조8,440억원 대비 57.8% 급감한 수준이다.

전배승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이익 증가는 둔화됐고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비이자이익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에 따른 대손비용 상승과 희망퇴직 비용을 포함한 계절적 판관비 증가의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초 발표한 '2019년 은행산업 전망과 경영과제' 브리프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추산치인 11조8,000억원보다 2조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의 규제로 가계대출이 크게 둔화하고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 불안으로 대손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은행권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2.7%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추산치인 4.81%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 은행의 자산성장률은 명목경제성장률 예상치인 4.3%보다 0.44p 낮은 3.86%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도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올해 은행들의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 '2019년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는 "은행업의 순이자마진(NIM)은 2016년 3분기 1.54%까지 떨어진 후 2018년 2분기에 1.67%까지 회복했으나 올해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대출 증가율 역시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종합부동산세 인상,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 제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가 가계대출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산업은행은 또 정부의 자본 규제로 향후 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어렵다고 봤다. 금융당국이 현재 대출금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시중은행이 적극적으로 공시하는 방식의 자본규제를 만들고 있어 자본 조달비용이 오를 것이라는 것이 산업은행의 예상이다.

오창균 기자 crack007@meconomynews.com

<저작권자 © 시장경제신문 | 메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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