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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지분 42%에 10억 대여까지... 커지는 '르메르디앙' 책임론

기사승인 2019.03.05  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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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설립자본금 5천만원 중 호텔 측이 2천1백만원 출자
버닝썬 공동대표, 호텔 운영 전원산업 등기이사 선임
호텔 측 “투자금액 작아 대주주라 하기 민망... 승리 브랜드 보고 대여”
단순 임대차 관계라던 호텔 측, 취재결과 버닝썬과 ‘특수이해관계’

르메르디앙호텔 외관.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추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대인’인 르메르디앙호텔이 ‘임차인’ 버닝썬의 지분 42%를 보유한 대주주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취재결과 르메르디앙호텔을 운영하는 전원산업은 버닝썬 운영법인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자금을 투자하고 지분을 취득했다. 버닝썬엔터테인먼트 자본금 5000만원 중 전원산업이 출자한 금액은 2100만원으로 확인됐다.

버닝썬엔터테인먼트 이성현 공동대표는 전원산업 등기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호텔 측은 버닝썬에 10억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호텔 관계자는 버닝썬에 대한 투자 사실에 “매우 적은 금액이라 대주주라고 하기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버닝썬 공동대표를 등기이사로 선임한 사실에 대해서는 “클럽 운영 경험이 전혀 없다 보니 버닝썬 대표를 등기이사로 선임해 투명한 경영을 감시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10억원을 대여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버닝썬 홍보이사로 있던) 빅뱅 승리의 브랜드가 높아 투자 개념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텔 측은 버닝썬을 둘러싼 추문이 불거지자 “클럽과는 단순 임대차 관계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이번 취재를 통해 호텔 측의 사전 설명이 사실과 크게 다르다는 점이 드러났다.

호텔은 “출자금액이 적다”, “투자 개념이다” 등의 표현을 빌려 버닝썬과의 관계를 차단하는 데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정을 들여다보면 다른 정황이 눈에 띈다. 적어도 호텔 측이 처음부터 버닝썬 운영에 참여한 사실만큼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클럽 버닝썬이 입주한 르메르디앙호텔은 5성급이다. 다른 5성급 호텔이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클럽이나 나이트클럽, 유흥주점 등의 입주를 꺼리는 업계 분위기를 고려할 때, 같은 5성급인 르메르디앙이 버닝썬에 임대를 준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호텔은 버닝썬 내부에서 마약이 암암리에 유통되고 여성고객에 대한 성폭력이 일어났다는 의혹이 기사화되자, 버닝썬을 상대로 임대차계약 해지를 통지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러나 취재를 통해 호텔과 버닝썬이 단순 임대차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호텔 측의 말바꾸기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호텔이 클럽에 10억이 넘는 뭉칫돈을 투자개념으로 빌려주고, 클럽 경영진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한 사실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호텔업계 사정을 잘아는 관계자는 “(출자)금액의 크기를 떠나 대주주이고, 버닝썬 대표가 등기이사로 있었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것이다. (버닝썬 관련)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이준영 기자 ljy@meconomynews.com

<저작권자 © 시장경제신문 | 메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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