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상공인聯 회장 "KT 화재 피해보상 여전히 불통"
상태바
최승재 소상공인聯 회장 "KT 화재 피해보상 여전히 불통"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9.03.12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상공인연합회, 'KT 불통 사태 피해' 현장 접수 직접 나서
현장 접수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가 11일 서울 아현시장에서 'KT 화재 사태'에 따른 피해 보상과 관련해 현장 접수를 받았다.

KT 측이 피해 보상에 대해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자 소상공인연합회가 직접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세열 서울시 의원, 이홍민 마포구 의원, 최승재 회장을 비롯한 소상공인연합회 임원진, 아현시장 상인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시민단체 등의 노력으로 ‘KT 통신구 화재에 따른 상생보상협의체’에서 어렵게 합의를 이끌어 내 피해 접수를 받고 있지만 막상 소상공인들은 가게문을 닫고 직접 주민센터를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재 회장은 “이는 재난에 준하는 통신장애로 소상공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KT가 피해보상 접수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승재 회장은 "KT가 소상공인의 피해를 제대로 보상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KT가 피해 사실을 축소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피해접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승재 회장은 “대기업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이러한 행태를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세열 서울시의원은 “현장에서 보니 아직도 피해 접수 사실을 모르는 소상공인들이 많은데 KT가 피해 접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현시장 상인회 박정환 회장은 “시장 상인들은 화재 현장이 바로 옆인데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나설 때까지 피해 보상이 이뤄진다는 사실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며 “KT가 시장상인들의 피해를 적극적으로 정밀 조사해 피해보상이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참석자들은 아현시장을 돌며 KT 사태와 관련한 피해 접수 신청서를 받았다. 많은 상인들이 KT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 접수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접수 자체의 어려움을 느끼고 접수를 포기한 사례들도 즐비했다. 이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신청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상인들의 피해 접수를 도왔다.

최승재 회장은 “현장을 돌아보니 카드단말기가 작동 안 돼 가게문을 닫고, 전화 예약이 안 돼 단골들이 발길을 끊은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대기업이 끼친 피해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체계를 확립할 중대한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KT 통신구 화재에 따른 상생보상협의체’ 합의 이후인 지난달 15일부터 3주 동안 피해 접수가 완료된 사례는 약 1,700여건에 불과했다. KT 통신구 화재에 따라 주로 피해를 입은 4개구에서 영업하는 소상공인 수는 약 10만명에 이른다. 이 중 최소 5만명은 KT 불통사태로 영업에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